focus/sound


선곡릴레이

네 취향을 들려줘



┃ 턴을 받았다


“10 songs that represent your taste in music, They don't have to be famous on popular, just the songs you love! They tag 5 friends, including me, so I can see your list.”

며칠 전 자고 일어나서 확인한 알림 중, 쏠이 태그를 건 게시물에 대한 것이 있었다. 무슨 일인가 싶어서 보니 소라에게서 받은 선곡 턴이 있었나보다. 잠이 덜 깨서 상황 파악도 전에 일단 씻고 나갈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터라 이제서야 릴레이 주제가 뭔지 찬찬히 읽어봤다.

에, 최근에 새로 산 음반이 많긴 한데 음악을 집중해서 찾아 들은 지도 꽤 됐고, 딱히 취향이라고 명명할 장르도 없어서 곤란한 느낌이다. 하지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꼽아볼까나.



┃ 내 맘대로 골라보는 TOP 10


1. Foster The People, Nevermind

아직까지도 CD로 들으면 소리의 질감에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. 앨범을 쭉 들어보면 장르적으로 미묘한 경계선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 한데 겁나 잘해. 브리티쉬스멜 충만한데 미국 밴드인 것도 놀라운 함정.



2. Casker, 천 개의 태양

사랑할수밖에 없는 융진의 보컬과 사락사락 바스라지다 못해 사라져 없어질 것만 같은 여린 감성. 여름 장마 끄트머리에 겨우 비친 하얀 햇빛도 마다하고 눅눅하고 그늘진 방 안에 엎어져서 엉엉 울어야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.



3. Damien Rice, Volcano

쌀아저씨는 노래 한 곡 안에 수 만 가지 드라마를 담아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.



4. 윤상, 정재일, El Camino

이 곡과 W&Whale의 소리 때문에 상이형의 <Song Book : Play With Him!>을 사고 싶었으나 지금은 구할 수 없다. 울어야겠다.



5. Smalltalk, SJ02 (feat.양문희)

이 곡이 수록된 앨범 <Warm Energy>의 모든 곡이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. 앨범 타이틀처럼 휴일의 아침을 준비하면서 듣기에 더없이 힘이 나고 좋은 앨범이다. 그 중 가장 간질간질하고 설레는 건 이 곡.



6. The Servant, Cells

공격적이고 사나우며 얼음처럼 차가운 곡이다. 전투적인 모드로 스위치 바꿀 때 많이 듣는다. 생각난 김에 씬시티를 봐야겠다. (뜬금없음)



7. Radiohead, Planet Telex

쏠이 선물해줬던 <The Bends> 앨범에서 들은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고, 얼마 전 <꽃보다 청춘>을 보다가 재발견한 곡. 경비행기 타고 미스터리 서클 보는 장면인가에 나와서 순간 악! 소리 질렀다.



8. Lily Chou-Chou, エロティック(Erotic)

고등학교 때 처음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. 공허함의 극치. 아직까지도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Salyu의 목소리로 모든 게 설명되는 느낌이랄까. 영화 <릴리 슈슈의 모든 것>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곡인 동시에, 떼어놓고 봐도 그 자체로 완성된 마스터피스.



9. 이소라, 운 듯

선공개됐을 때 듣고 정말 울었다. 김C가 “누나의 목소리는 현 같아” 라고 했던 게 생각난다. 밤을 닮은 노래.



10. Maroon 5, Ragdoll

최근 희안할 정도로 Maroon 5의 앨범을 많이 듣고 있는데 그 중 가장 귀에 달라붙는 곡.



┃ 턴 받으시오


몇 년 전에는 매주 혼자 플레이리스트도 만들어보고 했었는데, 오랜만에 골라보니까 고민도 많아지고 더 집중해서 듣는 게 참 좋다. 멀리 떨어져 지내느라 예전처럼 자주 얼굴 맞대고 술잔 기울이며 사는 얘기, 요즘 관심 있는 밴드 얘기 같은 건 정말 추억이 되어버렸는데. 턴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, 쏠. 건너 건너 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를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하고. 하하하.

이미 턴이 돌 만큼 돌아서 어디로 넘겨드려야 하나 잘 모르겠지만, 기왕이면 우리 노래하는 선배님들, 친구분들의 취향이 궁금하다. 그리고,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턴을 돌립니다. (찡긋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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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14.11.11 09:31    

    비밀댓글입니다

    • Favicon of http://yiuu.tistory.com yiuu 2014.11.11 14:45 신고  

      수긍하면서도 마음을 스산하게 만드는 표현이랄까요!